정부의 카드사 건전성 감독강화정책 이후 카드사간 주가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장 등록카드사 중 외환과 국민카드가 정부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20일 LG카드 주가는 전날과 같은 3만9천8백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외환카드 주가는 지난 19일 5.86%(6백50원) 급락한데 이어 이날 5.74%(6백원) 내린 9천8백50원을 기록,1만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국민카드 주가도 8.28%(2천6백50원) 급락한 2만9천3백5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패턴도 엇갈렸다. 외국인은 이날 LG카드 2만7천여주를 순매수한 반면 모건스탠리증권 창구에서만 국민카드 주식 30만여주를 내놓았다. 삼성증권 송상호 수석연구원은 "이번 대책 중 특히 대환대출을 '요주의 이하'로 분류하고 12% 이상의 대손충당금을 쌓도록 한 조치는 지금까지 금감원 방침대로 충당금을 쌓아온 국민과 외환카드에 당장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금감원 방침과 관계없이 자체 기준에 의해 충당금을 적립해온 LG카드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 심규선 연구원은 "적기시정조치 적용시 카드사 연체율을 반영키로 한 조치도 연체율이 높은 외환카드 등의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심 연구원은 이날 국민카드와 외환카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로 낮췄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