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GM대우차)가 18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준중형 승용차 '라세티(LACETTI)' 언론발표회를 갖고 내수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준중형차 시장을 둘러싼 현대 기아 르노삼성 GM대우의 치열한 4파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닉 라일리 GM대우차 사장은 "신설법인 출범 이후 첫 새 모델인 라세티는 GM대우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오는 21일 개막되는 '2002 서울모터쇼'에서 일반공개 행사를 갖고 본격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부터는 유럽을 비롯해 80여개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틴어로 '젊음과 힘이 넘친다'(LACERTUS)는 뜻의 라세티는 스타일링은 이탈리아 피닌파리나가,실내디자인은 GM대우 기술연구소가 각각 나눠 맡았다. 4륜 디스크 브레이크와 전자식 브레이크(EBD) 기능이 내장된 ABS,미끄럼방지장치(TCS),옆문 충격패드,앞좌석 사이드 에어백 등 다양한 안전장치를 갖췄다. 또 소음을 줄이기 위해 볼트체결 방식의 7.8ℓ 에어클리너와 대용량 공명기,22.8ℓ 대용량 트리플 머플러,NVH 패키지(내장형 엔진커버,흡음재) 등을 채택했다. 기존 누비라Ⅱ 엔진을 개선한 라세티의 E-TECⅡ 엔진은 최고출력 1백6마력을 내며 연비는 ℓ당 15.9㎞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공간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 기호를 고려해 폭(1천7백25㎜)과 높이(1천4백45㎜)를 동급 최고수준으로 키웠다. 이밖에 △냉장기능이 추가된 글로브 박스 △물방울을 흘러 내리게 하는 앞좌석 글래스 등 각종 편의사양도 추가했다. 가격은 수동변속기 모델이 8백90만∼1천1백20만원,자동변속기 장착 모델은 1천25만∼1천2백65만원. GM대우차는 무상 보증수리기간은 3년 6만㎞,엔진 및 트랜스미션 보증수리기간은 5년 10만㎞로 확대하기로 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