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가 올 세계 경제 수요감소 및 동남아시아 폭탄 테러 등의 영향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18일 싱가포르 정부는 올해 GDP성장률 전망치를 2~2.5%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3~4%를 예상했던 기존 전망보다 크게 낮춘 것이다. 또 내년 GDP성장률은 2~5%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GDP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 3.7% 성장을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측을 웃돌았다. 챠터드 세미컨덕터 메뉴팩쳐링 등 전자관련 산업의 4/4분기 수출이 전분기보다 큰 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싱가포르 정부는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테러 사건이후 미국, 영국 및 호주 관광객들의 급감으로 동남아지역 경제의 침체가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외로 호전됐음에도 불구하고 10월 산업생산 등 제조부문이 여전히 크게 침체된 영향으로 싱가포르의 수출에 타격을 줬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올 GDP성장률 전망치를 5.4%에서 4%로 크게 하향한 바 있는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톤은 이와 함께 "지난 10월 미국 서부 항만 파업 등으로 선적이 늦어지며 수출에 심한 차질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