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주요 언론들은 중국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16大)를 통해 후진타오(胡錦濤) 체제가 출범한 것을 환영하면서 이른바 제4세대가 주축을 이룬 중국의 새 지도부에 정치개혁을 주문했다. 대만 일간 중국시보(中國時報)는 사설을 통해 후 신임 당총서기 선출과 정치국 상무위원에 젊은 차세대 지도자들이 포진한 것을 환영했다. 후 총서기를 비롯한 신 지도부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등 과거 제3세대 지도부에 비해 세련되고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중국시보는 "공산 중국이 구세대 인물과 단절했음을 말해주는 징후이며 보다 전문적이고, 현대적이며 개방적인 지도력을 기대할 수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신지도부의 실용주의적 태도는 중국 국내문제는 물론 대외문제, 특히 대만문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유시보(自由時報)와 연합보(聯合報) 등 다른 신문들은 중국의 신지도부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정치개혁과 민주주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유시보는 "1당독재는 중국 안정에 가장 큰 위협"이라는 사설에서 장쩌민 주석이 이른바 '3개대표이론'을 당강령에 포함시킨 것은 정치적 통제를 공고히한 또다른방안이며 "공개시장 독재" 스타일을 창출한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민주주의 없는 중국에서는 "부패가 만연하고, 견제와 균형이 결여되며, 힘있는 개인들이 너무 많은 영향을 발휘하고, 사법제도 또한 당에 충성을 바칠 뿐이라고 꼬집었다. (타이베이 AP=연합뉴스) lw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