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이틀째 오르며 48선에 안착했다. 목요일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등한 데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 호재가 더해지며 강세를 연장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세 지속,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선언, 북한에 대한 중유공급 중단 결정 등 악재도 만만치 않게 나오며 탄력을 제한했지만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사흘 연속 오르면서 모멘텀을 제공한 데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라크의 무기사찰 수용 결정과 옵션만기 이후 재상승을 시도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다만 뉴욕증시 상승세를 담보하기 어려운 만큼 거래 증가 여부, 20일선 회복 등을 확인하라는 주문이 많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6포인트, 2.04% 높은 48.01에 마감, 지난 8일 이후 닷새만에 48선을 되찾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조6,992만주, 8,478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업종이 큰 폭 오르며 이틀째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운송,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반도체, 정보기기, 통신장비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지수관련주는 휴맥스와 KTF가 각각 9.14%, 6.00% 급등했고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엔씨소프트, 다음, NHN, 아시아나항공 등이 강세를 보였다. 거래소 이전 등 재료가 노출된 강원랜드와 LG홈쇼핑, 파라다이스 등은 내렸다. 외국인이 사흘째 매수우위를 이으며 62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기관도 40억원 순매수로 상승에 힘을 보탰다. 개인은 67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굿모닝신한의 김 연구원은 "거래가 부진한 점이 부담스럽지만 셋톱박스, LCD, 휴대폰부품 등 의미있는 업종군이 강세를 보여 긍정적”이라며 “IT관련주와 실적주 위주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