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낭자'(鐵娘子) 우이(吳儀.64) 국무위원이 첸치천(錢其琛) 당 정치국 위원 겸 부총리의 후임으로 외교사령탑을 맡을 것으로 관측되는 등 중국 외교라인이 공산당 제16기 출범을 계기로 대폭 개편될 전망이다. 정치국 후보위원인 우이 국무위원은 15일 열리는 제16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6期 1中全會)에서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해 첸치천 부총리가 담당하고 있는 외교와 대만.홍콩.마카오 문제를 총괄할 것이라고 홍콩 일간 명보(明報)가 14일 베이징(北京) 소식통들의 인용, 보도했다. 중앙 지도부의 인사안에 따르면, 우이 국무위원은 16기 1중전회에서 대만영도소조와(領導小組)와 홍콩.마카오사무영도소조의 부조장직 등 첸치천 부총리의 당 업무를 전면 승계하는데 이어 내년 3월 열리는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역시 첸치천 부총리의 후임으로 외교담당인 제3 부총리 후보로 유력시 되고 있다. 우이 국무위원은 대미통상의 돌파구를 연 능력을 인정받아 차기 정권의 외교력배양 과제를 해결하라는 임무를 부여받고 외교 사령탑에 내정됐다는 것이다. 탕자쉬엔(唐家璇) 외교부장의 후임으로는 러시아.동구문제 전문가인 다이빙궈(戴秉國.61) 당 대외연락부장이 발탁될 것이라고 홍콩 언론들이 내다봤다. 또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 상무부부장은 류화추(劉華秋) 국무원 외사판공실주임의 후임으로 승진하고 차오중화이(喬宗淮) 부부장은 외교부 기율 서기로 자리를옮기는 등 외교부 지도부가 전면 개편된다고 베이징 소식통들은 말했다. 당.정의 외교관련 지도부의 전면 개편에 따라 미국, 일본, 러시아 등 주재 대사들에 대해서도 대폭적인 후속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통인 탕자쉬엔 부장은 도쿄와의 밀접한 관계 때문에 항상 의혹의 눈초리를 받아왔고, 특히 지난 1998년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의 일본 방문 때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중국 인민에 저지른 만행에 대한 일본측의 사과를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는 등 대미관계 등 외교 현안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