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로 예정됐던 조흥은행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이 내달 초로 다소 늦어지게 됐다. 변양호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은 13일 "조흥은행 노조가 기업대출 관련자료를 탈취해간 뒤 되돌려 주지 않아 인수 희망업체들이 실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1주일 정도 기한을 늦춰달라고 요구해와 이를 수용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실사기관들이 인수 희망가격 등 매입조건을 제시하려면 기업대출 자료 원본을 봐야 하는데 노조가 자료뿐만 아니라 담당직원까지 모두 데려가는 바람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달 안에 4개 국내외 실사기관으로부터 매입조건을 받아보고 공자위 매각심사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열어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