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는 세계박람회 유치 대사=박람회 유치를 위한 공식 주체는 정부지만 경제적 파급 효과가 막대한 만큼 재계도 유치 활동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특히 정몽구 회장이 유치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현대자동차는 그룹 차원에서 총력 지원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유인균 INI스틸 회장,이계안 현대캐피탈 회장 등은 수시로 해외 출장길에 올라 한국의 박람회 유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삼성 LG SK 한화 두산 풍산 등 여타 기업들도 한 몸이 돼 유치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손길승 SK 회장,김승연 한화 회장,유상부 포스코 회장,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정병철 LG전자 사장,류진 풍산 회장,김명규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 수많은 재계 인사가 박람회 유치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9월 이후에만 23명의 CEO(최고경영자)가 46개 BIE(세계박람회기구) 회원국을 방문했다. 손길승 회장은 지난 8월 아랍에미리트(UAE) 유력 기업인 크레슨트 석유사의 하미드 자파 회장을 만나 세계박람회 한국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김승연 회장은 한·미교류협회장 자격으로 박람회 유치를 위한 경제통상 대사에 임명됐다. 김 회장은 최근 그리스와 동유럽을 방문해 지지를 당부했다.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도 지난 6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 레바논 예멘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한 데 이어 이달에는 트리니다드토바고 세인트루시아 아이티 등 중미 3개국을 찾았다. 유상부 회장과 윤종용 부회장도 각각 중남미와 동유럽으로 출장,막바지 표밭갈이에 나섰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도 박람회 유치를 위해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일행과 11일 유럽 방문길에 올랐다. ◆정부도 표몰이성 해외 출장길에=정부도 적극적이다. 정부는 다음달 3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BIE 총회를 앞두고 박람회 전문인력을 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 파견,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김석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료들을 대통령 특사로 각국에 파견,표심잡기에 나섰다.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까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프랑스 포르투갈 등 유럽 2개국을 순방한다.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도 지난 5일 출국해 13일까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3개국과 독일을 방문한다. 박람회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 김호식 장관 역시 지난달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4개국을 순방한 데 이어 13일 출국해 동유럽 지역 회원국을 찾을 예정이다. 채영복 과학기술부 장관은 10∼16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와 우간다를 방문한다. 국회 세계박람회 유치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24명도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과 중남미 지역 13개국을 방문할 계획이며,박관용 국회의장은 12일부터 2주간 일정으로 독일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4개국을 순방할 예정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