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지는 제지업체중 가장 투자 유망한 종목으로 꼽힌다. 업종 내에서 주가가 가장 저평가돼 있는 데다 재무안정성이 뛰어나 경기하향 국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한국제지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3배 수준인 것으로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올해 순부채비율이 12% 수준으로 예상돼 업종 내에서 재무안정성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계양전기 한국팩키지 등의 투자유가증권을 갖고 있어 자산가치도 높은 편이다. 삼성증권 김기안 연구위원은 "올해 작년(주당 7백50원)보다 많은 주당 1천원의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주가 기준으로 5.0%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매출(7백85억원)과 영업이익(1백2억원)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8%와 12.2%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5% 줄어든 88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량 증가로 매출은 늘었지만 지난 9월중 환율상승으로 외화환산손실이 발생,경상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펄프가격 하락세로 연내에 제품가격을 올리기는 어렵겠지만 성수기인 4분기에는 판매량 증가로 3분기보다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