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Service] 테이크아웃 커피점 :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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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브 갓 메일" 에서 맥 라이언이 아침마다 마시던 출근 길의 커피는 어느덧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사가 됐다.
낯설기만 하던 "테이크아웃"이란 용어도 이젠 모르는 사람이 없다.
서구형 커피문화의 전도사는 다름아닌 "스타벅스".
99년 이대 앞에 1호점을 낸지 3년만에 수도권과 대도시에 54개의 매장을 거느린 거대 체인으로 성장한 스타벅스는 국내의 커피문화를 바꿨다는 평을 듣고 있다.
스타벅스의 성공이후 커피빈,할리스 등 스타벅스와 비슷한 커피 체인점들이 테이크아웃 커피시장에 가세하면서 스타벅스식 커피전문점의 유력한 모델로 자리잡았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정진구 사장은 스타벅스의 성공 요인을 "커피 비즈니스"가 아닌 "커피문화"의 도입으로 분석한다.
정 사장은 "스타벅스가 생긴 이후 테이크아웃이나 에스프레소니 같은 단어들이 유행하기 시작했다"며 "서구의 커피문화가 일반인들에게 보편화되면서 사업이 번창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타벅스 코리아가 서구식 커피문화를 그대로 이식해 온 것은 아니다.
스타벅스는 좌식문화에 익숙한 국내 정서를 감안,많은 좌석을 보유한 대형 매장 위주로 점포를 개설하면서 "문화의 타협점"을 찾았다.
정 사장은 "고급스런 취향을 즐기는 젊은 세대의 특성을 감안해 큰 매장을 임대해 인테리어를 화려하게 꾸몄다"며 "임대료는 비싸지만 광고효과가 큰 중심지 상권 위주로 시장을 공략한 것도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직영으로만 매장을 운영하는 스타벅스만의 운영 노하우도 성공의 밑거름이었다.
어느 매장에서나 같은 맛을 내기 위해서는 직접 매장을 운영하는 편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매장마다 일정한 훈련을 거친 바라스타(커피 전문가)들을 두고 있다.
현재 스타벅스는 서울 명동과 강남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거점들을 장악하고 있다.
또 부산,인천,광주 등 지방 대도시로 세력을 확장하는 중이다.
지난해 스타벅스의 매출은 2백50억원.
올해는 지난해보다 80% 늘어난 4백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