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Service] 입맛 유혹...10兆시장 경쟁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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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레스토랑, 패스트 푸드, 테이크아웃 커피, 베이커리, 아이스크림을 아우르는 푸드 서비스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먹는 장사가 최고'라는 중소.대기업들의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식품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물론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도 앞다퉈 먹는 장사에 나서고 있다.
푸드서비스 시장은 이같은 빅뱅 시대를 맞아 그 규모가 올해 10조원을 돌파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기업들, 너도나도 푸드서비스업 강화
대기업들이 직영하는 양식 레스토랑이 점포를 급속도로 늘려가고 있다.
롯데그룹이 인수한 TGI프라이데이스는 19개인 매장수를 내년말까지 24개로 늘리는 한편 내년초 외식브랜드 하나를 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동양제과는 외식사업 확대를 위해 일개 부서 형태의 외식사업부를 아예 독립 법인체로 독립시켰다.
법인 이름은 롸이즈온(RISE-ON).
이름 그대로 레스토랑 업계의 강자로 부상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운영중인 베니건스에 이어 내년에는 최고급 레스토랑 '유로차우'와 중식 레스토랑 '미스터차우'를 내놓을 예정이다.
CJ 계열의 푸드빌은 44개인 스카이락 매장을 내년까지 90개로, 8개인 빕스 매장을 20개로 각각 늘리고 한식 패밀리 레스토랑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단체급식 사업을 하던 LG 계열의 아워홈은 일본식 돈가스 전문점 '사보텐'을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유통전문업체들도 외식사업을 한층 강화하는 추세다.
신세계 계열의 신세계푸드는 고기 전문점 '까르네스테이션'에 이어 신규 브랜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이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현대백화점 계열의 단체급식업체 현대 지네트는 최근 서울 역삼동에 1백60석 규모의 퓨전 레스토랑 '휴레아' 1호점을 열고 시장진입을 알렸다.
대기업들의 공세가 가열되면서 중소업체들의 수성전략도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중식당 '엉클웡스'와 양식당 '마르쉐'를 운영하는 아모제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테이크아웃 전문점 '카페 아모제'를 도심지 거리 점포(로드숍)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스파게띠아 토니로마스 등 4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썬앳푸드는 연말께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인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식품제조업체들도 푸드서비스업 나섰다
식품제조가 전공인 CJ의 변신이 대표적인 사례다.
CJ가 먹는 장사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 94년.
이후 계열사 푸드빌을 운영, 패밀리 레스토랑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97년부터는 베이커리점 '뚜레쥬르'를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늘려가고 있다.
현재 전국에 3백10개 점포가 문을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스낵바, 식당 운영권을 따내 항공편 승객들을 독차지하고 있다.
유럽풍 정통 카페를 표방하는 '투썸플레이스'도 신촌에 연다는 계획이다.
고기구이 전문점 '두프원하우스'도 서울 양재동에서 안테나숍 형태로 문을 열고 있다.
단순히 먹거리를 제조하는데서 벗어나 먹거리를 만들어 파는 종합 푸드서비스 업체로 변모하고 있는 셈이다.
두산은 최근 서울 강남구에 반찬전문점 '데이즈' 문을 열었다.
동원F&B도 서울 양재동 본사 1층과 을지로 3가역 구내, 여의도 동원증권 건물 등 3곳에 에스프레소 커피전문점 '엘빠소'를 오픈했다.
2~5평 규모의 소형 커피점인 엘빠소를 프랜차이즈 형태로 확대, 내년말까지 가맹점을 1백개로 늘릴 예정이다.
풀무원은 유기농산물 전문점 올가(ORGA)를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전환, 내년에는 가맹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 대상은 커피전문점 로즈버드, 롯데제과는 아이스크림점 나뚜루 매장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