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테크(대표 주충근)는 계측기인 시험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1991년 설립됐다. 이 회사의 주력 분야는 재료시험기이다. 금속 비금속 섬유 고무 플라스틱 등 각종 재료를 가지고 인장 압축 굴곡 등의 시험을 수행한다. 인장압축 피로시험 경도시험 마모시험 충격시험 크립(creep)시험 등 6개 분야 40여종에 이른다.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금속판재의 성형성을 재료추출 없이 변형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박판성형성 평가 시험기를 국산화했다. 이 제품은 인장시험을 할 때 판재의 표면마찰과 금형조건 등을 고려하지 않고도 인장시험을 할 수 있다. 대경테크는 앞으로 시험기의 응용분야를 확대해 제품 구성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우선 피로시험기 분야에서 3축,4축의 다축피로시험기를 내놓기로 했다. 다축피로시험기는 시험대상 제품의 한면 대신 여러면에 피로를 가해 더욱 심층적인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유압을 이용한 진동시험기의 판매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시험기는 대용량 시험기로 건물이나 자동차 및 선박엔진 등을 실제 조건에서 시험하는 장비다. 주충근 대표는 "국내 시험기 시장은 6백억원 규모에 이르지만 아직도 국산화율이 30%선에 불과하다"며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올 매출목표는 30억원이다. (032)822-5511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