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형사3부(정기용 부장검사)는 11일 검찰조사 도중 숨진 조모씨가 연루된 살인사건의 공범 혐의자 4명에 대한 구속기간 만료기한이 다가옴에 따라 13일 오전까지 이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살인사건 공범 혐의자들 중 권모씨와 정모씨의 구속만료일은 13일, 박모씨와 장모씨는 14일이다. 검찰은 이들이 연행된 직후 혐의를 대부분 시인했으나 지난달 26일 `피의자 사망' 사건이 발생한 직후 기존 진술을 번복, `수사관들의 가혹행위로 인해 허위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 중 장씨에 대해서는 강간치상 혐의로 이날 별건 기소했으나 박씨등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추가물증 등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일시 석방한 뒤 전면재조사에 착수하거나 자백의 임의성이 있다고 보고 그대로 기소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다. 폭력조직 `파주 S파' 소속인 장씨 등은 숨진 조씨와 함께 지난 98년 6월 경기도일산의 한 단독주택에서 박모씨를 살해한 뒤 자살로 위장하는 등 2건의 살인사건을저지른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연행돼 구속됐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