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3:55
수정2006.04.02 23:58
증시가 사흘째 하락했다.
11일 증시는 지난주 말 이틀간의 기간조정을 거친 이후 비교적 큰 폭 빠지며 지난달 중순 이래 처음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인하 이후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모멘텀 공백기에 접어들 어든 가운데 해외요인이 불안해지면서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유엔 안보리의 이라크 결의안 통과로 전쟁 가능성이 증폭된 가운데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수출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됐다는 지적이다.
이번주 첫 거래일을 맞은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 중 일부는 주식비중을 축소하며 추가 조정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고 재가능성에 대비하는 포트폴리오 재편도 눈에 띄었다.
먼저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은 주식비중을 크게 줄이며 가장 먼저 리스크관리에 나섰다. 나 팀장은 이날 한국전력을 차익실현하고 LG투자증권과 대림산업을 손절매했다. 나 팀장의 계좌에는 하이록코리아 한 종목만 남게 됐다.
LG투자증권 김광철 차장 역시 현금확보에 주력했다. 김 차장은 3.25%의 손실을 감수하고 동양화재를 전량 처분했다. 이에 따라 김 차장도 태평양물산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금을 만들었다.
반면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은 한화석화를 신규로 매수했다. 임 운용역의 보유종목은 동양제과, 대신증권, 대우차판매 등 4개로 늘었다.
한국투자신탁증권 조성욱 과장은 엔에이치엔과 울트라건설을 매도하고 대신증권과 화인텍을 매수해 균형을 이뤘다.
대신증권 나민호 팀장은 “상승여력은 남아있지만 중동위기, 뉴욕증시 조정 등 해외 불확실성을 감안해 현금비중을 크게 늘렸다”면서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노리기 위해 주식비중 축소로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