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겨울과 봄철에 나타났던 황사가 11일 서울과 경기도 일원에서 관측됐다. 이 지역에서 11월에 황사현상이 관측된 것은 지난 91년 11월 30일이후 11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부터 서울과 백령도, 문산, 인천, 철원, 속초, 강릉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날 황사는 최근 몽골지방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흙먼지를 끌어 올려 함께 이동하면서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서울과 경기, 강원, 충남북, 전북,서해5도 지역에서 400~800 ㎍/㎥의 미세먼지 농도가 예상됨에 따라 황사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오후 7시에는 전남지역에, 이날 밤에는 제주도와 경남북지역에 황사주의보를 발령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황사는 중국이나 몽고지역에서 1년 내내 발생하지만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보통 겨울과 봄"이라며 "가을철인 11월에 황사가 관측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황사는 이날 밤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계속되다가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되면 사라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으나 12일 오전까지 미세한 먼지가 계속될 수 있어 호흡기 질환 환자나 어린이 등은 외출시 이에 대비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