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권력의 핵심인 공산당 정치국 위원 21명가운데 60% 정도가 이번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16大)를 통해 대대적으로 물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치 스타로 부상하고 있는 신진 인사들은 물론 그 동안 전혀 이름이알려지지 않은 일부 다크 호스들까지 정치국 위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물밑 경합을 벌이고 있다. 중국 소식통들은 10일 "최고 지도부는 최근 이번 16大를 통해 권력 교체 제도의기반을 만들고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국가통치의 안정을 꾀하자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에서 장쩌민(江澤民) 주석을 비롯한 6명이퇴진함에 따라 정치국 위원 21명 가운데 60% 정도가 신진 인사들로 대거 교체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정치국 위원 선출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인물로는 장 주석의 측근인 쩡페이얀(曾培炎.64)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주임으로 내년 3월에는 무역 담당 부총리로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또 '철낭자' 우이(吳儀.64)도 정치국 위원 자리와 함께 외교 및 비정부기구 담당 부총리로 승진하며 시진핑(習近平.49) 저장(浙江)성장 대리도 중요 직책을 맡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밖에 휘량위(回良玉.58) 장쑤(江蘇)성 당서기와 천량위(陳良宇.56) 상하이(上海)시 당서기, 허궈창(賀國强.59) 조직부장, 류윈산(劉雲山.55) 선전부장도 정치국위원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제5세대의 선두주자인 리커창(李克强.47) 허난(河南)성장과 후진타오(胡錦濤) 측근인 쏭더푸(宋德福.56) 푸젠(福建)성 당서기 등도 정치국 위원의 다크 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