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위성 TV를 비롯한 바그다드의 언론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8일 "온당치 못한" 미국의 수정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비난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BBC가 수신한 이라크 위성 TV는 정치 평론에서 "이라크가 유엔 사찰단의 무조건복귀를 허용한다는 입장을 보였음에도 불구 유엔 안보리가 이처럼 부당한 결의안(1441호)을 채택했다"고 논평했다. 안보리 표결에 대한 이라크 당국의 공식 입장은 내주 중에나 나올 전망이다. 이라크의 모하메드 알-두리 유엔대사는 안보리 결의안을 검토한 뒤 수용 여부를 밝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라크는 안보리 표결이 실시되기 하루 전인 7일 집권 바트당 기관지를 통해 "미국은 이 결의안을 이라크와 전체 아랍민족에 대한 침략의 구실로 이용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비난했지만 결의안 통과 후에는 즉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런던.바그다드 AFP.dpa=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