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8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만장일치로 채택된 유엔 결의안을 따르지 않으면 무력으로 무장해제를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유엔에서 미국과 영국이 공동으로 제출한 결의안이 통과된 직후 총리관저에서 "전쟁은 불가피하지 않지만 무장해제는 불가피하다"며 "유엔의 뜻을 무시하면 우리가 무력으로 무장해제를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제 국제사회의 입장은 통일됐으며 확실하다. 무기사찰단은 이라크로 돌아가야 하며 자신들의 임무를 막힘없이 효율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그는 말하고 "후세인의 의무는 완전하고 전적으로 협력하는 것 뿐이다"고 덧붙였다. 블레어 총리는 영국이 "이라크 국민과는 불화가 없다"며 "우리는 이라크 국민이우리의 친구와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라크의 국경을 유지하는데는 위협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레어 총리는 잭 스트로 외무장관과 외무부 팀의 "능숙한 외교"와 이라크문제에 대한 유엔의 교착상태를 타개하는데 "중심적 역할"을 한 것을 치하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