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산하 발전자회사로는 처음으로 민영화되는 남동발전의 인수전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뛰어들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한국전력은 8일 남동발전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마감한 결과 국내 대기업 가운데 포스코,SK㈜,LG칼텍스정유와 한화그룹 관계사인 한국종합에너지등 4개사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와 바이오산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포스코는 지난 7일 동남발전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올해 열연코일 가격인상으로 1조원이상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포스코는 최근 컨설팅계약을 맺는등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에너지·화학이 주력업종 가운데 하나인 SK그룹과 LG그룹은 각각 SK㈜와 LG칼텍스정유를 내세워 입찰에 참여했다. 현재 민영발전소 사업을 벌이고 있는 이들 그룹은 남동발전 인수를 통해 에너지분야에서의 1위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SK㈜ 관계자는 "광양에 민자발전소를 건설중이며 전력·에너지분야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위해 동남발전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칼텍스정유 관계자도 "에너지분야 리딩컴퍼니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과 미국계 발전회사 엘파소가 50대 50 지분으로 합작투자한 한국종합에너지도 투자의향서를 냈다. 한국종합에너지는 일본의 에너지회사와 동남아시아 국영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번에 한전이 매각하는 남동발전의 지분은 발행주식의 34%를 기준으로 하되 투자자가 요청할 경우 51%까지 확대할 수 있게 돼 있다. 자산규모가 지난해말 기준 2조7천2백57억원,부채가 1조3천5백25억원인 남동발전은 삼천포화력등 5개 발전소 5백56만5천KW의 발전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인천 영종도에 1백60만KW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중이다. 지난해 1조2천55억원의 전기판매액(매출)과 1천6백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