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힘이 모자라면 사람들은 지렛대를 이용한다. 지렛대를 이용하면 어느 정도 힘을 늘릴 수 있다. 그러나 자주,그것도 무리한 일에 지렛대를 동원하면 탈이 나게 마련이다. 어찌보면 지렛대 원리가 간단없이 작동하는 게 주식시장이다. 그걸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려는 세력들이 힘을 겨루는 곳이다. 한때 시장침체의 원흉으로 지목됐던 '기술주'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 증권맨은 "시장참가자들이 기술주를 지렛대로 활용하는 것 같다"며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IT(정보기술)산업의 부흥을 얘기하는 건 난센스"라고 말한다. 어쨌든 기술주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건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