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鄭 단일화' 줄다리기..민주 "8일까지" 통합21 "1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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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무현,국민통합21 정몽준 대통령 후보가 후보단일화 방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6일 단일화 협상을 위한 대책팀을 구성했고 국민통합21도 당론을 조속히 정리해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양측이 단일화 시기와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데다 상대방의 진의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어 협상이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노 후보측 선대위는 당초 5일까지 '국민경선을 통한 후보단일화' 수용여부에 대해 정 후보측의 답변을 요구한 데서 한발 물러서 "주말까지 양쪽의 합의로 경선방식을 결정해야 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와 함께 김원기 고문을 팀장으로 하는 후보단일화 대책팀을 구성,단일화의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국민통합21측과 협상에 들어갈 채비를 갖추고 있다.
팀원으론 이해찬 이상수 김경재 이재정 이호웅 의원과 김한길 전 의원이 선정됐다.
김 고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민경선 말고 다른 방법은 합리적 근거를 갖기 어렵다"면서 "1백% 국민경선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선대위측은 그러나 정 후보측 일각에서 제안한 제한적 국민경선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고문은 정 후보와 장세동 전 안기부장의 회동에 대해 "곤혹스럽다"며 불편한 심기도 내비쳤다.
◆국민통합21=정광철 공보특보는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내에 단일화 방법을 놓고 여러 목소리가 혼재돼 있는 만큼 단일안과 단일창구를 제시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단일화에 대한 우리 당 입장은 당기구 정비가 끝난 뒤 조속히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범진 기획위원장은 협상 시한에 대해 "늦어도 오는 18일까지는 모든 단일화 절차가 완료돼야 한다"고 말해 민주당과 이견을 드러냈다.
정 후보측은 내부적으로 여론조사식 국민경선이나 일반인이 30% 가량 참여하는 경선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통합21은 그러나 최근 민주당 대표단의 당사 방문에 대해 "정략적 의도를 가진 언론플레이"라고 비난하는 등 노 후보측의 진의를 여전히 의심하고 있다.
정 특보는 "상대의 진실성이 문제가 된다면 상당히 곤란하다"고 말했다.
정종호·윤기동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