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인구비중이 증가할수록 금리는 하락한다는연구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4일 '고령화가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 자료에서 유럽경제에 대한 데이비드 마일즈 교수(영국 임페리얼 경영대학원)의 분석결과를 인용, 인구의 고령화는 연금제도의 변화에 관계없이 실질금리를 하락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예컨대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이 50%를 유지하는 경우 실질금리는 2000년 4.68%에서 2010년 4.49%, 2020년 4.28%, 2030년 4.14%로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고령인구의 증가로 소득대체율이 현재의 50%에서 27%까지 하락할 경우 실질금리는 2000년 4.60%, 2010년 4.37%, 2020년 4.14%, 2030년 3.97%로 내려가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금리가 떨어지는 것은 노동공급감소에 따른 금리하락 효과가 저축률 하락으로 인한 금리상승 효과를 압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연금생활자 비중이 높아지면 중앙은행에 대한 물가안정 압력이 증대되는한편 금융자산 보유증가에 따른 자산가격안정 압력이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물가가 안정된 상황에서는 자산가격 안정 요구가 커질 것이기 때문에 통화정책의 유효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물가안정을 이유로 하는 금리인상에 대한 반대가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