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는 지난 주에도 기업실적과 종목별 재료에 근거하여 철저하게 가격모멘텀에 입각한 매매패턴을 보였다. 주후반 반도체 가격 상승이 주춤해지자 곧바로 삼성전자주식을 내다팔아 이익실현에 나선 점이나 국민은행 신세계와 같이 향후 성장모멘텀이 둔화되는 종목을 지속적으로 매도했다는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이번 주에도 외국인은 이같은 보수적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첫째 오는 6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인하 여부를 앞둔 상황에서 미리 방향을 정해놓고 매매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둘째 그동안 지수 반등을 이끌어 왔던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 속에 국내 주요기업의 3분기 예상실적 발표도 마감되는 등 당분간 지수 상승을 이끌 재료가 없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당분간 단기 차익을 겨냥한 매매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해외 증시의 반등 등으로 인해 국내 증시가 강한 반등세를 보일 경우 외국인은 오히려 매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박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