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들을 보면 자신의 구질에 따라 스탠스를 취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예를 들어 훅이 자주 나는 사람은 약간 오른쪽 방향을 보고 선다. 슬라이스가 심한 사람은 아예 왼쪽을 겨냥하곤 한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러면 오히려 더 구질이 나빠지고 미스샷이 더 많이 나오게 된다. 평소 훅이 자주 나더라도 똑바로 어드레스를 취하고 타깃 방향을 제대로 잡아야 한다. 드라이빙레인지에 가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해 머리 속에서부터 훅이 날 것이라는 생각을 고쳐야 한다. 의식적으로 밀어치면서 훅이 난다는 생각을 떨치면 스윙도 바르게 돌아오게 된다. 어드레스를 잘 취하기 위해서는 우선 볼 뒤로 가서 방향을 잡아야 한다. 바로 볼 옆에서 방향을 잡으면 그릇된 곳을 보면서 서게 될 가능성이 있다. 우선 볼 뒤로 가 서서 볼과 깃대를 일직선으로 연결한다. 그리고 볼과 일직선상으로 1∼2? 앞에 디보트홀이나 나뭇잎 등 시야에 들어오는 것을 하나 정한다. 어드레스를 취할 때 방향이 틀어질 수 있어 가까운 지점에 임의의 '중간 목표물'을 정해 두면 방향 설정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 목표물에 클럽페이스를 맞추면 깃대와 일직선이 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어드레스를 할 때 클럽페이스로 방향을 잡은 다음에 양발의 스탠스를 취해야 한다는 점이다. 보통 아마추어들은 스탠스를 취하고 나서 볼 뒤에 클럽페이스를 갖다대곤 한다. 이 경우 방향 설정도 잘 안되고 미스샷의 원인이 된다. 또 왼손으로 클럽페이스의 방향을 잡는 경우가 많은데 오른손으로 이를 잡도록 한다. 왼 어깨로 방향을 맞추면 대부분 오른쪽을 겨냥하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오른손으로 먼저 클럽을 잡고 방향을 설정한 뒤 왼손을 합쳐 그립을 잡는 순서로 어드레스를 취해야 한다. 한 가지 부연한다면 스윙은 일관된 그립으로 이뤄져야 한다. 아마추어들은 임팩트 때 그립을 꽉 쥐어 미스샷을 내곤 한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 1973년 8월20일생 92~94년 국가대표 95년 프로입문 프로통산 6승(국내 2승,일본 1승,일본 2부투어 3승) 2000년 한국골프라이터스협회선정 남자 최우수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