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청정지역...'스위스 체르마트'] 낭만싣고 "칙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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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자동차가 없는 지구상 최고의 청정지역, 체르마트.
산악열차를 타고 전기 자동차를 이용해야만 도착할 수 있는 알프스의 영봉, 마테호른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마을이다.
맑은 산속 공기로 폐를 채우고 청명한 기운을 벗삼아 시작하는 산악 트레킹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해발 1620m.
일년 내내 산꼭대기에 눈을 얹고 있는 알프스의 봉우리들이 그림같이 펼쳐지는 마을 전경.
햇살은 따뜻하다못해 따가울 정도로 강렬하다.
한여름에도 케이블카를 타고 산에 올라가면 이내 매서운 바람이 불어 단단히 복장을 갖추지 않으면 안될 정도.
마을의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아서 어른 걸음으로 1-2시간이면 다 돌아볼 정도지만 이 마을이 중심이 돼서 펼쳐지는 관광의 범위는 실로 광대하다.
알프스 산자락 어디든 케이블카로 거미줄같이 연결되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코스는 마테호른(4,478m).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심볼로 이용되었던 이 영봉은 워낙 높아서 맑은 날 제대로 그 모습을 보기 힘들다.
늘 구름에 가려 있기 때문.
겨울에는 스키, 그 외의 계절엔 하이킹, 산악바이킹, 여름스키 등의 다양한 레포츠로 유명하다.
하이킹은 특별한 기술 없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서 관광청을 비롯,알파인 센터에서 다양한 코스를 안내하고 있다.
체르마트에서 특별히 들를 만한 장소로는 산악 박물관과 알파인 센터, 힌터도르프 등을 꼽을 수 있다.
산악박물관은 에드워드 윔퍼(Whymper)의 마테호른 첫 등정(1865년 7월14일) 후에 일어난 사고기록이나 산들의 축소 모형 등 알프스 등산의 귀중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1865년 당시 사용되었던 등산 자일은 지금의 장비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단순한 노끈.
이 자일에 몸을 내맡기고 그 험난한 산을 올랐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100m 떨어진 알파인 센터에는 등산 가이드 조합과 스키 스쿨 사무소가 있다.
유리로 만들어진 외관은 멀리서도 눈에 띌 정도로 모던한 분위기로 이 마을에서 일어나는 모든 레포츠가 여기서 예약, 안내되고 있다.
그리고 힌터도르프.
발레지방의 이색적인 오두막이 밀집한 지역으로 곡식을 저장하는 창고가 쥐의 침입을 막기 위해 독특한 모습을 취하고 있는 곳이다.
돌로 나무기둥 중간을 막고 그것을 받침대 삼아 집을 얹어 놓았다.
찾아가는 길 =로잔에서 체르마트까지는 기차로 약 2시간 45분 정도 걸리고 취리히에선 약 4시간 40분이 소요된다.
자세한 정보는 체르마트 관광청 Tel.41 (0)27 966 81 12 /www.zermatt.ch
체르마트에서 즐기는 다양한 선택관광 프로그램 =우선, 공중케이블을 타고 해발 3,820m까지 오르면 빙하와 마테호른을 바라볼 수 있다.
겨울엔 스키를 타고 이탈리아 국경을 넘을 수도 있고, 여름 스키도 가능하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정도.
그리고 약 10분이면 짧은 관광을 마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스넷가를 들 수 있는데, 암반 속 지하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마테호른을 바라볼 수 있다.
여기서 공중 케이블카를 갈아타고 해발 3,100m를 올라가면 로트호른을 만난다.(15분 정도 소요)
마테호른에 가까운 슈바르츠제도 빼놓을 수 없다(편도로 약 7분 소요).
날씨가 좋으면 헬리콥터로 마테호른을 내려다보는 유람 비행도 가능하다.
4인 이상부터 출발하고 약 20분 정도 걸린다.
하늘에서 내려다보이는 마테호른의 멋진 풍경도 그만이지만 산자락 사이사이를 훑듯이 비행하는 매력도 비할 데가 없을 정도로 스릴 만점.
이유진 (객원기자)
여행문의 =스위스관광청, 에어프랑스 항공사(02-318-3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