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석(35)이 2002 동양화재컵 SBS프로골프최강전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박노석은 31일 경기도 용인 태영CC(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부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낚으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1타차 1위를 달렸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노석은 아이언샷이 호조를 보이면서 볼이 그린에 올라가면 깃대에 착착 붙었다. 10,14번홀에서 2∼3m 버디를 노획했고 16번홀 1m,17번홀에서는 30㎝ 버디를 잡았다. 이어 파5인 18번홀과 1번홀에서 버디를 더하며 4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박노석은 8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하며 2퍼팅으로 버디를 추가했다. '집게발' 퍼팅 그립으로 유명한 박도규(32·테일러메이드)는 6언더파 66타로 최상호(47·빠제로)와 함께 공동 2위에 랭크됐다. 박도규는 최근 들어 '입스'(퍼팅시 중압감을 느껴 퍼팅을 제대로 못하는 증세)로 고생 중이라고 경기 후 밝혔다. 이에 따라 집게발 그립과 정상 그립을 혼용하면서 플레이했다. 여기에 드라이버 샤프트 강도가 너무 약해 샤프트를 스티프(Stiff)로 교체한 뒤 적응 중이다. 10번홀에서 티오프한 박도규는 11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벙커샷을 그대로 홀인시키며 상승세를 탔다. 까다로운 태영CC 그린에 적응하기 위해 퍼팅연습에 주력했다는 최상호는 이날 5m 이상 중장거리 퍼팅을 여러 차례 홀에 떨구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강욱순(36·삼성)은 3언더파 69타로 2000년 챔피언인 임진한(45·이동수패션)과 함께 공동 9위를 달리고 있다. 최광수(42·엘로드)는 2언더파 70타로 박남신(43) 등과 함께 공동 18위,시즌 상금랭킹 1위인 김대섭(21)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34위다. 한편 남자부에 이어 벌어진 여자부에서는 김영(22·신세계)이 6언더파 66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영은 이날 8,18번홀(이상 파5)에서 2개의 이글을 잡는 기염을 토했다. SBS최강전은 상금랭킹 상위 60명이 출전해 남자부는 4라운드,여자부는 3라운드 스트로크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