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임기 중 첫 중간선거를 앞둔 과거 50년간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고의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ABC뉴스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오는 11월5일 치러질 중간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의 업무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67%로 지난 54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중간선거 직전 갤럽 여론조사에서 기록한 61%의 지지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 90년대 중반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 민주당은 경제침체기에 야당에 쏠리기 마련인 지지율 상승 혜택을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은 대테러전으로 높은 지지율을 올려 경제문제로 인한 실점을 상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사회문제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경제 문제에 관해서는 민주.공화 양당이 비교적 고른 지지율을 보였고 대테러전과 관련해서는 공화당이35%포인트, 이라크 대처와 관련해서는 27%포인트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의 업무수행 평가 및 의석 분포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지지가 공화.민주 양당에 고르게 나누어졌다. 이는 지난 94년 중간선거 직전인 10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분의3이 정부의 업무수행 방식에 불만이라고 답한 데 비해 집권당에대한 평가가 매우 긍정적으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1천211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24일부터 나흘간 실시된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3%포인트이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