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3:17
수정2006.04.02 23:19
한달 이상 지속돼온 '2강1중'의 대선 판도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선두다툼을 벌여왔던 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의 지지율이 최근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2강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28일 KBS 여론조사 결과 다자대결구도에서 한나라당 이 후보는 33.8%,통합21 정 의원 23.6%,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18.1%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2%,이한동 전 총리는 0.4%였다.
1주일 전 같은 기관인 한국갤럽이 조선일보의 의뢰에 따라 조사한 결과와 비교해 이 후보는 0.4%,노 후보는 1%포인트 상승한 반면 정 의원은 3.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7일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이 후보 37.2%,정 의원 26.6%,노 후보 18.4%였다.
2주일 전 조사에 비해 이 후보는 3.9%포인트 올랐고 노 후보는 0.3%포인트 떨어진 반면 정 의원은 5.4%포인트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이,노 후보가 소폭 상승 또는 기존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데 반해 정 의원의 지지율 하락이 눈에 띄는 양상이다.
노,정 후보의 후보단일화 성사를 전제로 한 양자대결에서도 이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두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정 후보에게 0.7%포인트 앞섰고 중앙일보 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정 후보에게 0.1% 앞섰다.
그러나 이 후보는 여전히 35%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고 노 후보도 정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노정하고 있어 피를 말리는 여론지지율 경쟁은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이재창 기자 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