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백화점 등 내수 관련주를 처분하고 있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신세계 주식을 5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은 6일째 '팔자'에 나서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전체적으로 7백2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신세계 1백5억원,현대백화점 1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SK텔레콤 한미은행 주식도 팔았다. 외국인이 이처럼 내수 관련주의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은 소비둔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증권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실제 미국의 10월 소비자체감지수는 10년이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으며 국내에서도 가계대출 부실우려,부동산경기 둔화조짐 등이 나타나고 있다. 피데스중개의 한상화 연구원은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경우 매출은 늘어나고 있지만 증가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매출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란 점이 외국인 매물을 불러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내수 관련주를 팔고 그 돈으로 삼성전자를 사는 외국인도 보인다"고 전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내수관련주가 최근들어 큰 폭으로 떨어져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지만 특별한 상승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주가가 급반등세로 돌아서긴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