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7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국민통합 21의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한 공세를 계속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선거전략회의에서 "최근 노무현은 2위를 탈환하는게 급선무라고 보고 DJ와의 차별화를 하려는 반면 정몽준은 4자연대가 무산되자 민주당 의원의 개별영입을 추진하는 등 DJ 두 아들의 물밑경쟁이 점입가경"이라며 노후보와 정 의원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연결시키는 데 공격 초점을 맞췄다. 김 총장은 "노는2위만 되면 자기중심의 단일화가 될 것으로 보지만, 정은 DJ의중이 자기라고 확신하고 있어 `DJ정권 왕자의 난`이 일어난 꼴"이라면서 "정권은국민이 결정하며, 구멍난 풍선은 바람을 넣어도 부풀지 않는다"고 노 후보의 `노풍'재점화 주장을 반박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정 의원에 대해 "지난 98년11월 금강산 시범운항에 참석했고, 한달전 KBS TV 심야토론에선 금강산관광 지속 입장을 밝혀놓고 갑자기 `금강산 관광을 포함해 북한에 현금지원을 해선 안된다`고 180도 입장을 바꿨다"면서 "현대와의 위장절연을 위한 술수를 부린다고 속을 국민은 없다"고 주장했다. 조윤선(趙允旋) 선대위 대변인은 노 후보에 대해 "햇볕정책을 비판하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로부터 `공부좀 하라`는 수모를 받은 노 후보가 요즘 `햇볕정책 철학에전적으로 동감한다`며 찬양에 열올리고 있다"면서 "DJ와의 위장절연을 시도하다 DJ둘째 양자격인 정 의원에게도 밀리자 다시 DJ에게로 유턴을 기도하는 것 같다"고 공격했다. 노 후보에 대해 김영일 사무총장은 `DJ와의 차별화'를 하고 있다고 분석한 데반해 조 대변인은 `DJ로 유턴'하고 분석한 셈이다. 심재철(沈在哲) 제3정조위원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노 후보는 지난해, 그리고정 의원은 98년이후 지난해까지 적십자회비를 미납했다"면서 "특히 노 후보는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던 2000년 6-8월 사이 건강보험 신고소득은 213만원인 데 비해국민연금 신고소득은 308만원이어서 국세청에 소득을 축소신고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노 후보는 해양수산부장관을 그만둔 지난해 3월27일부터 5월11일 사이에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않아 연금가입을 기피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의 비상근 고문 명목으로 매월 3천570만원을 받아 월평균 112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데, 건강보험료는 상근 임직원의 소득에만 부과되는 것이므로`말로만 정경분리`를 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