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출발했던 환율이 하락 반전, 1,231원을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전날의 급락 기운은 일단락됐으나 추가 하락의 여지를 제공하고 있는 것. 달러/엔 환율의 상승이 힘을 받지 못한 채 추가 반락하자 달러/원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외국인도 국내 증시에서 사흘만에 주식순매수로 돌아서며 하락요인을 제공했다.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역내 매도분도 있다. 또 월말을 앞두고 네고물량이 차츰 공급되고 있다는 점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 이틀간 2,500억원에 육박한 주식순매도분이 시장 물량을 얼마나 흡수할 것인지가 수급상의 관심사. 달러/엔의 동향에 민감한 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차 지지선인 1,228원 지지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3분 현재 전날보다 0.70원 내린 1,231.20원을 기록중이다. 역외선물환(NDF)환율은 매수세가 부진한 틈을 타 1,230원대로 큰 폭 하락, 1,235/1,236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10원 높은 1,233.00원에 출발한 환율은 달러/엔 하락을 따라 오름폭을 줄이며 오전 9시 36분경 하락 반전, 37분경 1,230.00원까지 밀렸다. 지난 2일 장중 1,229.80원까지 내려선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이후 환율은 1,230~1,231.20원을 거닐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NDF정산관련 매도가 있었고 달러/엔이 약간 떨어지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달러/엔이 열쇠를 쥐고 있으며 수급상황은 아직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원 레벨이 낮아 역외에서 롤오버 매수한다면 반등의 여지도 있으며 어제처럼 급락할 요인은 많지 않아 보인다"며 "일단 1,228원이 1차 지지선이며 위로 1,235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간밤 뉴욕에서 일본 정부의 금융개혁에 대한 기대감으로 124.58엔으로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추가 하락하고 있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24.49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0원을 깨고 내려 같은 시각 988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사흘만에 매수우위로 돌아 730억원의 주식순매수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7억의 주식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