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25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심도깊게 논의, 양국간 공동의 입장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 방미중인 장 주석과 만나북핵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염두에 두고 있는 조치를 파악하고자 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이 말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은 이와 관련, "북한, 이라크, 테러, 무역, 인권 문제 등이 주요의제가 될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은 '솔직하고 건설적인논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개발 계획을 중단시키기 위해 대북 압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가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최근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 방북 당시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시인한 이후 중국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핵무장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음을 강조해왔다. 소식통은 그러나 중국이 대북 북한 식량및 원유의 주요 공급국이기는 하지만 핵문제에 대해 대북 압력을 가하기전에 경제적 지렛대를 사용할 것인지의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 계획을 `즉각적이고 그리고 분명하게' 중단해야만 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임을 이날 거듭 확인했다. 부시 대통령과 장 주석은 정상 회담을 마친후 26일부터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 참석하기위해 멕시코로 떠날 예정이다. 4일간 예정으로 미국을 실무방문중인 장 주석은 방미 이틀째인 24일 시카고를 떠나 휴스턴에 도착했으며 이곳에서 존슨 우주센터 방문에 이어 조지 부시 전대통령과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 등 미국의 전현직 고위인사들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