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소비자물가 오름폭 커진다" .. 韓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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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다소 낮아지더라도 크게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소비자물가는 올해보다 오름 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했다.
한은은 22일 박승 총재 주재로 재계.학계 관계자들을 초청, '경제동향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한은은 "올 하반기 경기는 연초 전망보다 다소 둔화됐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내년 성장률은 5%대로 올해(6% 예상)보다 조금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내년 경제에 대한 공식 전망을 오는 12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지만 경제연구소들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5.3∼5.8%)와 비슷한 견해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당초 전망치(6.8%)보다 성장률이 상당폭 낮아질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한은은 최근 두 자릿수 임금상승, 부동산 가격급등 등의 여파로 내년 물가가 3.5% 안팎으로 올해(3% 안팎)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내년에 일부 공공요금의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물가 부담요인으로 지적했다.
한은은 또 8월 이후 큰 폭으로 확대된 가계대출이 10월 들어서도 부동산 매입과 관련이 깊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시중 통화총량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효성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노성태 중앙일보 경제연구소장, 박원암 홍익대 교수, 조윤제 서강대 교수, 조하현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