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KE 2002] 전세계 벤처인 모여 글로벌 동맹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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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거물급 벤처기업인들이 서울로 대거 몰려온다.
오는 25~2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민족글로벌벤처네트워크(INKE)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들 거물급 벤처기업인들은 이번 행사에서 '한국 벤처산업의 발전방향' 등 깊이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일부는 한국 우량벤처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직접투자 등을 통해 글로벌 협력모델을 강구한다.
INKE에 참석하는 거물급 벤처기업인중 해외에서 '성공신화'를 일군 한민족 벤처사업가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김만기 호주 SMI그룹 회장.
INKE의 워싱턴지부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맨주먹'으로 유학길에 올랐다가 7개 기업의 총수가 돼 고국을 방문한다.
그는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충당하기 어려워 시작한 오퍼업이 성공신화의 단초가 됐다.
한국인이라고 만나주지도 않은 배타적 환경에서 '오기'로 이뤄낸 그의 성공신화는 교포사회의 화젯거리다.
SMI텍스타일에서 출발한 김 회장은 이후 SMI케이블 SMI테크놀러지 사이버넷 등을 잇따라 창업하며 성공가도를 질주했다.
지난 2000년엔 SMI펀드매니지먼트를 세워 한국 벤처기업들에도 왕성한 투자를 하고 있다.
소냐 로(Sonia Ro) 영국 이조카그룹 대표도 주목을 끄는 한인벤처기업가다.
외교대사인 부친의 영향으로 5개국 언어에 능통한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과 하버드대 MBA를 졸업한 재원이다.
지난해 다보스 경제포럼에서는 세계 1백대 기업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소냐 로 대표는 미국 유수의 대학과 스페인은행 영국 미디어회사 등을 거치며 구축한 인적네트워크가 가장 큰 자산이다.
벤처캐피털리스트로도 활약중인 그는 미국 유럽 라틴아메리카 등 세계 각국의 벤처기업에 왕성한 투자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이번 INKE 총회때 5천만달러 규모의 영국투자단을 이끌고 방한키로 해 국내 벤처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지부장인 김동규 LDC-NET 대표도 INKE가 배출한 스타기업인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지난해 INKE 총회를 통해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영국 현지 기업과 가장 이상적인 비즈니스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레이몬드강 뉴욕지부장, 김향철 베이징지부장, 전요섭 독일지부장, 김영재 인도지부장, 서만호 호주지부장, 홍병철 말레이시아지부장 등도 INKE를 빛낼 대표적인 한인벤처인들이다.
이밖에 외국인 벤처사업가들도 대거 INKE에 참석한다.
이중 INKE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프랑스 알렉스뷰 다사르그룹 대표가 대표적인 거물급 사업가.
그는 현재 세계 최대의 IT포럼인 에트레(ETRE)의 운영자로서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회장, 래리 앨리슨 오라클회장, 칼라 피로리나 휴렛팩커드 회장 등과 교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세가와 히로카즈 일본 뉴비즈니스 컨퍼런스 부회장도 인케 참석을 위해 방한키로 했다.
하세가와 부회장은 일본 규슈지방의 3백여 하이테크기업이 주축이 된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는 인물로 국내 벤처기업과의 전략적제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순펑쥐 HP차이나 부회장과 리지셩 청화동방 부총재가 참석, 국내 벤처기업과의 대중국 진출을 논의키로 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