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플, 내년 판매권 이전.. '찬밥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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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인기를 끌었던 딤플이 오랜 '고아(孤兒)생활'로 점차 잊혀져가는 술이 되고 있다.
딤플은 지난 94년 하이스코트가 판매를 시작한 이후 작년 말까지 7년간 위스키 판매순위 3위를 지켜온 히트상품.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이스코트가 딤플 광고를 포함,모든 판촉활동을 중단한 뒤 잊혀져가고 있다.
딤플이 이처럼 처량한 처지가 된 것은 내년부터 판매권이 하이스코트에서 디아지오코리아로 넘어가기 때문.
몇개월 후면 손을 떼야 하는 하이스코트로서는 돈을 퍼부어 판촉활동을 벌일 필요가 없게 됐다.
더구나 하이스코트는 딤플 후속제품으로 내놓은 랜슬럿 판촉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실정이라 남의 제품이 될 딤플에 정성을 쏟을 처지가 아니다.
하이스코트는 남은 두세달 동안 딤플 재고를 판매하는 데만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그렇다고 내년에 딤플을 넘겨받을 디아지오코리아가 나서 판촉활동을 벌일 처지도 아니다.
계약상 금년 말까지는 하이스코트가 주인이기 때문이다.
이런 공백 상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1년간 계속되면서 딤플은 '고아 위스키'가 됐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