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전] 5.50원 하락, "1,240원 공방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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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240원대 초반까지 밀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초 엔 약세와 역외선물환(NDF)시장의 오름세 영향은 오래가지 못했다. 업체 네고물량, 외국인 주식순매수 자금 등 공급요인과 달러/엔 환율의 125엔 하향 돌파 등 하락요인이 강화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주식순매수 자금 공급 기대감을 안고 달러매도(숏)에 기울어있다. 전반적으로 방향을 따른 흐름보다 순간적인 수급상황의 변화에 따라 흔들리는 장세다.
달러/엔의 반등이 크지 않다면 1,230원대 진입도 가능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5.50원 내린 1,241.5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지난 금요일보다 4.50원 높은 1,251.50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차츰 오름폭을 줄여 오전 9시 51분경 1,247.00원까지 내려섰다.
한동안 1,247~1,248.30원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달러/엔 하락, 업체 네고 등으로 하락 반전, 11시 3분경 1,242.50원까지 밀렸다. 이후 저가 매수로 11시 3분경 1,244.20원까지 올라섰던 환율은 11시 44분경 1,240.00원까지 밀린 뒤 달러/엔 반등으로 1,241원선으로 되올랐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NDF시장에 맞춰 시가가 형성됐으나 달러/엔이 빠지면서 네고물량도 가세, 낙폭을 깊게 했다"며 "전반적으로 물량보다 은행권의 달러매도(숏)플레이에 의해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후에 추가로 외국인 주식자금이 나오고 달러/엔이 반등하지 못하면 더 내려갈 여지가 있다"며 "시장 포지션은 달러/엔에 의해 좌우되면서 1,238~1,245원에서 변동성이 커질 확률이 있다"고 예상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역외매도와 달러/엔의 장중 조정, 네고물량 등이 하락세를 부추겼다"며 "방향을 보고 거래하기보다 비드오퍼가 얇은 상황에서 순간적인 수급에 따라 움직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에는 달러/엔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이며 많이 내려가면 1,230원대 후반까지 갈 것"이라며 "그러나 역외매수 등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1,240원대가 주거래범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말 뉴욕에서 달러/엔은 125.48엔으로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하락세로 전환, 125엔 하향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도쿄 개장초 125.64엔까지 추가 상승했던 무디스의 일본 외화차입등급 상향조정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낮 12시 1분 현재 달러/엔은 124.91엔을 기록중이다.
무디스는 이날 일본의 외환차입등급을 기존 Aa1에서 Aaa로 올렸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0원대에서 움직인 가운데 같은 시각 993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이틀째 순매수를 연장, 296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중이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엿새만에 주식순매도를 보이며 23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