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김태현(24)이 제4회 현대증권여자오픈(총상금 3억원)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다. 김태현은 18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CC(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버디 8개(보기 1개)를 잡아내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7언더파 65타를 쳐 자신의 베스트스코어(67타)를 경신하며 합계 8언더파 1백36타로 2위 정일미(30·한솔참마루)에 3타 앞섰다. 첫날 3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던 김태현은 프로 3년차로 지난 2년간 '톱10'에 한번도 들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엔 파라다이스여자오픈 4위 등 '톱10'에 세차례 들며 기량이 급성장,상금랭킹 18위를 달리고 있다. 상금랭킹 2위 정일미는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5언더파 1백39타로 이날 7타를 줄인 연용남(31)과 함께 공동 2위에 랭크되며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신현주(22·휠라코리아)는 합계 4언더파 1백40타로 단독 4위다. 스웨덴의 '꺾다리 장타자' 소피 구스타프손(29)은 이날 2타를 줄이며 합계 2언더파 1백42타로 공동 5위에 오르며 외국선수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주은(25)과 미 LPGA투어 멤버가 된 김영(21)도 공동 5위다. 애니카 소렌스탐의 동생이자 지난 대회 챔피언인 샤로타(29·스웨덴)는 합계 1언더파 1백43타로 강수연(26·아스트라) 장정(22) 임선욱(19)과 함께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첫날 공동선두에 나섰던 진 바솔로뮤(35·미)와 박현순(30·카스코)은 나란히 6오버파 78타의 부진을 보이며 합계 3오버파 1백47타로 공동 31위로 밀려났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