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17일 오후(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탱크를 동원 팔레스타인 건물들에 발포해 어린이 2명을 포함, 팔레스타인인 8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팔레스타인 WAFA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난민학교, 주택들에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8명이 숨진 참극을 강력히 비난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나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안전을 보장해 줄 것을 촉구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이 라파 지역의 국경 일대의 지하 터널을 이용, 무기와 탄약을 밀수하고 있다며 이 지역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오고 있는 이스라엘은 이날 공격도 무장 팔레스타인인들이 먼저 방벽 설치중이던 이스라엘군에 유탄과 로켓 공격을 해와 이에 대응 사격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그러나 일부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이 이스라엘군에 돌과 병을던지고 인근의 장례식장에 참석 중이던 팔레스타인인들이 허공에 총을 발사한 것은사실이지만 이스라엘에 유탄, 로켓 공격을 가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과 유엔, 미국, 러시아의 고위 외교관들이 17일 파리주재 미국 대사관에 모여 중동사태의 해결책을 모색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미구엘 모라티노스 EU 중동특사를 비롯한 4개국 외교관들은 이날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평화정착의 구체적 조치들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 방안에 관한 논의를 계속했다. 한편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16-17일 양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이날귀국길에 올랐다. 조지 W.부시 대통령은 샤론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라크 공격시 이를 이스라엘에 사전통보하기로 약속하는 등 양국간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가자시티.워싱턴 AP.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