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삼보앙가시(市) 중심가에서 17일 폭탄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잇따라 발생해 적어도 5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현지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께 쇼핑객들로 가득찬 삼보앙가의 `샵 오라마' 백화점에서 첫 번째 폭발이 있은 뒤 30분만에 인근의 `샤퍼스 센트럴'가게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삼보앙가 출신 의원인 셀소 로브레가트는 "이번 연쇄 폭발로 70여명의 사상자가발생했으며 대부분의 사상자는 백화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필리핀 당국은 폭발직후 경찰과 군 병력을 급파해 현장을 봉쇄한채 희생자들을구조하는 한편 폭발 원인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폭탄 2개를 추가로 발견해무사히 제거했다고 말했다. 이날 폭발을 자신들의 행위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있으나, 현장 목격자들은 한 용의자가 첫번째 폭발이 일어난 샵 오라마 백화점에서 소포를 놓고 나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번 사건을 필리핀에 대한 테러공격이라고 비난했다. 또 현장에 파견된 군 병력을 지휘하고 있는 나르시오 아바야 육군 중장은 이번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진상을 끝까지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보앙가에서는 2주전에도 알-카에다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반군단체'아부 사야프'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사고가 발생, 미군 1명 등 4명이 숨진 바있다. (삼보앙가 AFP.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