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는 인구와 면적이 각각 남북한의 5분의 1 정도에 불과하지만 육상 해상 및 항공 물류망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우선 '유럽의 관문'으로 불리는 로테르담항은 매년 3억여t(3만척)의 화물을 처리,세계 최대 물동량을 자랑한다. 로테르담항이 처리하는 화물중 80%는 다른 유럽국가들로부터 거쳐가는 물량이다. 미국이 유럽으로 수출하는 상품의 60%도 로테르담을 경유한다. 로테르담과 유럽 배후도시간의 운송량 가운데 내륙 수로가 전체의 48%를 담당하고 육로(29%) 파이프라인(15%) 연안해운(4%) 철도(4%) 등이 나머지를 분담한다. 거미줄처럼 퍼져 있는 운송망 덕분에 로테르담의 물류 부문은 네덜란드 국내총생산(GDP)의 7%를 창출한다. 로테르담항에서 1백10㎞밖에 떨어지지 않은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은 지난해 약 4천만명의 여객을 운송,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화물 운송량도 1백18만t에 달했다. 네덜란드 민.관 합작법인인 스키폴지역개발공사(SADC)는 공항 인근에 3백만㎡(약 90만평) 규모의 물류부지를 조성, 외국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 ◆ 이 시리즈는 매주 화.금요일자에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