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브러더스는 16일 4분기 북해산 브렌트 유가 전망치를 27% 올리고 유럽 주요 정유사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와 스태트오일. 셸 트랜스포트&트레이딩의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리먼 브러더스의 제레미 엘든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보고서를 통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까지 원유 생산량을 조절에 성공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라크 전쟁 위협도 장기적인 고유가 상황을 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전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원유 3분의 2의 가격 결정 지표로 활용되는 브렌트 유가는 4분기 중 배럴당 28달러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의 4분기유가 전망치 22달러선보다 27%가량 높은 것이다. 이와 함께 내년도 브렌트 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19달러에서 24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엘든 애널리스트는 OPEC의 생산량 조절과 중동의 긴장 위협외에도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감소한 것도 유가 상승의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1년전보다 12% 적은 수준이다. 그는 유가 상승에 따른 매출 증대를 이유로 BP의 투자 등급을 '비중축소'에서 '시장평균'으로, 노르웨이의 스태트오일은 '시장평균'에서 '비중확대'로, 셸 트랜스포트&트레이딩은 '시장평균'에서 '비중확대'로 각각 상향조정햇다. 브렌트 유가는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우려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 할당량 감소로 올해 들어 43% 상승했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