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프라이빗 뱅킹'(PB) 영업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감시를 강화키로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5일 "고액 예탁자만을 상대로 하는 PB 업무는 소수의 직원과 고객이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자칫 금융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크다"며 "PB 영업행태와 사고여부를 예의주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PB 업무는 거액 자산가를 상대로 예금은 물론 신탁자산.부동산의 운용까지 맡으면서 세금 등 금융 전반에 걸쳐 자문해 주는 영업으로 최근에는 은행뿐 아니라 생명보험, 종합금융사까지 PB영업 경쟁에 뛰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PB업무 과정에서 금융사고 발생 개연성이 높다는 점에 당국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에는 모 은행 직원이 자신이 관리하는 PB고객 통장을 임의로 재발행, 5억원가량을 빼돌린 사고도 일어났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