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7시 부산 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최고 선수에게 수여되는 '삼성 MVP'에 누가 선정될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는 11명이다. 중국이 4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과 스리랑카가 2명,일본 홍콩 사우디아라비아가 1명씩이다. 여자기계체조 4관왕 장난(중국·16)과 여자역도,남자평영,남자역도에서 각각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순루이핑(21·중국) 기타지마 고스케(20·일본) 르마오셩(24·중국) 등이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한국선수로는 남자요트 박종우(29·강릉시청)와 남자높이뛰기 이진택(30·대구시청)이 거론되고 있다. MVP는 각국 취재진이 1인 1표씩 투표를 실시,최다 득표한 선수에게 돌아간다. 지금 분위기로는 순루이핑과 기타지마,장난의 수상이 유력하다. 순루이핑은 리케레츠(헝가리·1백43㎏)가 보유한 여자 75㎏급 용상 세계신기록보다 9.5㎏ 무거운 1백52.5㎏을 드는 괴력을 발휘했다. 기타지마는 남자평영 2백m에서 2분9초97을 기록,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마이크 배로먼(미국)이 보유한 세계기록(2분10초16)을 갈아치웠다. 장난은 단체·개인종합·이단평행봉·마루운동을 석권했다. 그러나 홈에서 열리는 대회라는 이점 때문에 한국선수가 뽑힐 수도 있다. 한국마라톤의 자존심 이봉주가 남자마라톤 2연패를 이룩한다면 MVP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부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