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2:27
수정2006.04.02 22:30
조정장세를 보이던 환율이 파죽지세로 급반등, 1,260원대를 손쉽게 뚫고 올라섰다.
담배인삼공사 주식예탁증서(DR)발행에 기대 매도하던 세력들이 급하게 손절매수에 나서고 있다. 시중 달러매도초과(숏)분을 되감는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며 역외매수세가 가담했다.
시장 분위기는 단숨에 역전, 추가 상승 레벨을 가늠키 힘든 정도다. 심리도 극도로 불안한 상태.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20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오전 10시 48분 현재 전날보다 4.40원 높은 1,262.3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환율은 1,260원대로 상승, 5개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인 1,261/1,263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70원 높은 1,258.5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오름폭을 축소, 하락 반전하면서 오전 9시 46분경 1,255.00원까지 내려섰다.
그러나 환율은 달러되사기(숏커버) 등으로 차츰 낙폭을 축소, 10시 23분경 상승으로 방향을 바꿔 10시 40분경 1,266.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 5월 17일 장중 1,270.50원까지 올라선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이후 환율은 매물 공급으로 1,262원선까지 내려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담배공사 DR분을 감안 매도했다가 포지션이 엮여 급하게 이를 커버하고 있다"며 "별다른 도리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서부항만 파업 등으로 네고물량을 기대하기도 힘들고 역외에서도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 같다"며 "방향은 조정에서 다시 위로 잡힌 것 같다"고 전했다.
전날 뉴욕에서 123.53엔으로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도쿄에서 123.60엔으로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원 환율은 원화 약세의 급속 진행으로 100엔당 1,020원대를 등정, 같은 시각 1,021원선을 가리키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