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듀폰사의 채드 홀리데이 회장(사진)은 10일 "한국에서 전자소재와 자동차용 부품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9년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홀리데이 회장은 이날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자소재와 자동차부품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데다 특히 한국에서는 R&D(연구개발) 마케팅 제조면에서 투자할 만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홀리데이 회장은 11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자홍 LG전자 부회장을 만나 유기EL 등 휴대폰용 소재의 장기공급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섬유 및 직물은 중국 인도 베트남으로 생산기지 이전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전되고 있으며 한국은 하이테크산업에서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듀폰은 1802년에 화약 제조업체로 탄생해 올해 2백주년을 맞았다. 듀폰은 나일론과 라이크라 발명으로 유명하지만 섬유 사업부문을 내년 말까지 목표로 분사를 추진중이며 대신 정보통신 소재와 바이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