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쇼핑 이사진 전원 사임.. 금주내 대표 선임.임원진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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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농수산쇼핑의 모든 임원진이 전격적으로 동반 퇴진한다.
농수산쇼핑은 지난 8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경영불안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고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해 이길재 회장,김수혁 사장,백갑종 대표를 포함한 이사진 9명과 감사 1명이 전원 사임키로 결의했다.
농수산쇼핑은 이르면 금주 내에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하고 이사진도 재구성할 계획이다.
새 대표이사는 실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사람만 선임하거나 여러명을 두더라도 경영권은 한 사람에게 집중시키기로 했다.
이사회를 참관했던 농수산쇼핑 김재헌 본부장은 "경영권 분쟁이 있는 것처럼 외부에 알려지고 정체성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이사회가 책임을 지고 백의종군하자는 의미에서 전원 사퇴의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사회에서는 또 19% 지분을 갖고있는 하림이 1대 주주로서 권한을 행사하고 책임경영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새 대표는 하림측이 선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 멤버인 동아TV 이태형 회장은 "이번 이사회를 통해 농민측 대표인 이길재 회장,김수혁 사장과 대주주인 하림간의 앙금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갑종 대표의 경영방식에 반대해 평사원으로 강등되는 등 인사 조치됐던 일부 직원들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해 원대 복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9월 출범한 농수산쇼핑은 그간 이길재 회장,김수혁 사장,백갑종 대표 등 3명의 대표이사가 선임돼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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