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들이 미국행 임시 화물기를 속속 증편하고 있다. 하지만 대당 수송능력이 1백?,20피트짜리 컨테이너 기준으로는 5대 정도에 불과해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화물수송 예약을 위해 항공사를 상대로 한 관련업계의 로비전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이 물량마저도 잡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미국 서던 에어사로부터 보잉 747 화물수송기 1대를 긴급 임대해 오는 25일까지 총 7편의 화물기를 미주 노선에 추가 배정했다. 대한항공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증편을 연장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8일 13일 14일 등 사흘에 걸쳐 3편을 증편해 예약을 받고 있다. 전자 컴퓨터 IT(정보기술)제품 등 대미 주요 수출품목들의 운송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업계의 로비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공장에 부품을 제때 보내지 못하고 있는 일본 자동차업체들까지 국내 항공사에 손길을 뻗치면서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