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기다리는게 현명"..주가조정 장기화...증권저축 가입자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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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혜택을 포기할까.아니면 참고 기다려보나"
주가조정이 장기화되면서 장기증권저축에 가입한 투자자의 고민이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참아왔다면 조금 더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어차피 장기증권저축이 세제혜택에 포커스가 맞춰진 상품인 만큼 수익률 등락에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세제혜택이란 곳감을 빼먹으면서 매도타이밍을 잡는 게 좋다고 말한다.
<>장기증권저축 펀드 환매 많지않다=지난 4월의 연중 고점(930)에서 30% 가량 주가가 빠진 것치고는 장기증권저축 펀드의 환매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다.
장기증권저축펀드는 작년 10월부터 올 3월말까지 가입할 수 있었다.
리퍼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월말현재 2조2천8백20억원이던 장기증권저축펀드의 수탁고는 9월말 현재 2조1천2백20억원으로 줄었다.
6개월새 1천6백억원가량이 환매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증권저축펀드 가입자가 주가하락을 잘 버티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시기별로 보면 4,5월에만 7백30억원이 환매됐다.
이 시기에는 주가수준이 높았기 때문에 주로 "연말까지 세제혜택을 기다릴 것 없이 단기 급등에 따른 시세차익을 현금화하자"는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환매가 자유롭다는 장기증권저축펀드의 특성을 노리고 들어온 일부 기관자금의 가입분도 이 시기에 주로 환매된 것으로 보인다.
주가하락이 본격화된 6월부터 9월까지의 환매규모는 9백억원에 못 미쳤다.
<>세제혜택은 여전히 매력적=장기증권저축펀드 중 작년 10~11월에 설정된 펀드들은 아직도 20~30%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10월에 설정된 세이에셋자산운용의 "세이고배당장기증권저축펀드"는 삼성전자 SK텔레콤 같은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한 푼도 투자하지 않으면서 대림산업 등 고배당주와 우선주에만 투자,아직도 60% 이상의 누적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반면 올 2,3월에 설정된 펀드들은 다른 성장형 펀드와 마찬가지로 20% 안팎의 원금손실을 기록중이다.
환매규모가 크지 않았던 또 다른 이유로 이 펀드에 가입할 경우 2년 동안 연말 정산에서 세금(첫해 5.5%,이듬해 7.7%)을 공제해 주는 세제혜택이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전략=최근 들어 환매규모가 다소 늘고 있고 환매여부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 수준에서 주가가 하락해도 5~10%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상품 취지가 어차피 장기투자를 지향하고 있고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때 환매하는 게 낫다"고 조언한다.
대한투신운용 서정호 주식운용1팀장은 "직접투자자나 펀드가입자 모두 주식을 팔기(환매)보다는 지수의 반등을 기다리는 게 낫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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