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빈(楊斌) 신의주 특별행정구 초대 행정장관이 4일 오전 5시(현지시간)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어우야(歐亞)그룹의 선양(瀋陽)본사에서 북한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 직전,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고 그룹 관계자가 말했다. 양빈 장관의 체포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탈세와 주식투기, 부동산 불법 개발에 대한 조사와 관련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양빈 장관은 이날 북한의 신의주 특구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당국은 앞서 그의 출국을 저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소식통들이 말했다. 중국 당국은 전날 신의주로의 출국을 담당하는 단둥시 관계 부서에 양빈에 대한 출국을 저지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했다. 중국 당국은 양빈의 출국 예정일을 하루 앞둔 3일 어우야그룹 본사 정문과 후문쪽에 정사복 공안 요원들을 대거 배치, 차량과 사람의 왕래를 감시하고 차량의 트렁크까지 검색해 심상치 않은 사태가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소식통들은 "그의 출국을 하루 앞두고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은 엄청나게 중대한 사태가 벌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특파원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