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권위의 '2002 한경-SBS골프채널 골프박람회'가 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막을 올렸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첫날부터 7천여명의 관람객이 몰려 들어 박람회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틀째인 3일에는 연예인들이 참가하는 패션쇼와 정일미 등 유명 프로들의 팬사인회 등이 열린다. ○…이번 박람회에는 일본 혼마클럽이 처음으로 참가,관심을 끌었다. 혼마는 지난 60년대 초반 국내에 들어온 뒤 40여년간 국내 골프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지만 일반인들에게 공개적으로 마케팅을 하지 않기로 유명했다. 이러다보니 가짜 혼마클럽이 시중에 유통돼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게 됐다. 일본 혼마 본사에서도 회사 중역을 파견,박람회에 거는 기대를 반영했다. 혼마클럽 수입 업체인 혼마골프왕도(주)의 한구영 이사는 "소비자들이 더 이상 피해를 봐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박람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혼마측은 신제품 트윈 막스 드라이버 3종류와 아이언 6종류를 선보였으며,시타장에는 관람객의 줄이 끊이지 않았다. 혼마사는 시타 참가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타월과 모자 등 기념품 2천세트를 마련했다. ○…테일러메이드코리아는 3일부터 사흘간 매일 오후 3시부터 3시50분까지 '테일러메이드 아디다스 골프웨어 패션쇼'를 연다. 테일러메이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아디다스 골프의류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패션쇼가 끝난 뒤에는 모델들이 입은 아디다스 의류를 1천5백원부터 경매로 판매하는 행사를 갖는다. 테일러메이드코리아 박범석 지사장은 "그동안 골프의류는 패션에 치중됐으나 아디다스 골프의류는 스윙하기에 편리하도록 기능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국산 클럽메이커인 밀레니엄골프는 첨단 피팅장비를 선보였다. 헤드분리기 강도측정기 로프트·라이 교체기 등 국산화에 성공한 장비들로 미국의 피팅장비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밀레니엄골프는 골퍼의 체형과 스윙 습관 등에 맞춘 맞춤 클럽을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시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피팅센터를 프랜차이즈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회사 전재홍 사장은 "브랜드만 보고 클럽을 사는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며 "골퍼 개개인의 특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데이터를 토대로 클럽을 맞춰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스포츠 매장에서는 시타 참가자들에게 즉석복권을 나눠줘 인기를 끌었다. 페어웨이우드,캐디백 세트,골프화 등 푸짐한 경품이 걸렸다. 이 매장에서는 선착순으로 '깜짝 세일'도 하고 있다. 매일 아이언세트를 구입하는 선착순 3명에게 드라이버와 캐디백,골프화 등 1백14만원 상당의 선물을 증정한다. 드라이버를 구입하는 선착순 10명에게는 페어웨이우드와 골프화를 무료로 준다. 정스포츠는 3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가량 정일미 프로의 팬사인회를 열 예정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관람 및 행사문의:(02)568-0311~2 -개장시간:(5일까지) 오전 10시~오후 6시 -개최장소: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1번출구)